'미술로 나누는 천사들의 이야기' 전시회 전경 / 고려대 안산병원

고려대 안산병원이 지난 15일 병원학교 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회인 ‘미술로 나누는 천사들의 이야기’ 전시회 오픈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유경꿈이룸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며 만든 미술작품을 통해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오픈식에는 미술치료에 참여한 환아들과 학부모, 유경꿈이룸학교 소속 학생 및 가족을 비롯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김수현 고잔초등학교장, 한양대학교 박성은 교수, 김윤정 미술치료사, 작품을 기부한 정서연 학생 등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고대안산병원 측에서는 서동훈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아이들의 치유 여정에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행사는 유경꿈이룸학교에 대한 소개와 그간의 미술치료 활동 경과 발표로 시작됐다. 이어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학생들이 병원학교 교장인 최병민 소아청소년과 교수 및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따뜻한 시간이 마련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본관 2층 아트갤러리로 이동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며 전시회의 공식 개막을 알렸다.

전시장에는 유경꿈이룸학교의 정규 수업 및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학생들의 창작 작품들이 전시됐으며 작품 기부자들의 그림도 함께 전시되어 다채롭고 감동적인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병원을 찾는 내원객들에게 공개되며 관람객들은 그림을 통해 병원학교 학생들의 창의성과 함께 치유를 향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서동훈 병원장은 이날 전시회에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품들은 단순한 미술작품을 넘어, 치료와 학업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견디며 성장한 아이들의 진심과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라며 “이 따뜻한 그림들이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경꿈이룸학교는 유경재단의 지원 아래 경기도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설립된 경기 남부 최초의 병원학교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에 개교했다.

장기 입원 및 통원치료로 인해 학습이 중단된 건강장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운영 중이며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다양한 복귀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의 치료와 학업, 심리적 안정까지 함께 도모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병원학교의 교육적·치료적 가치와 학생들의 회복 여정을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회에 알리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