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구로병원이 로봇수술 분야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2024년 1월 단일공(SP, Single Port) 로봇수술 2000례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전체 로봇수술 누적 5000례를 달성하며 국내외 로봇수술 선도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고대구로병원이 지난 2014년 다빈치Xi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10여 년간 다양한 고난도 수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해온 결과다.
2020년에는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국내 도입해, 최소침습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의 회복 속도를 앞당기는 데 집중해왔다.
이어 2023년에는 단일공 수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수술기를 한 대 추가 도입하고 ‘로봇수술 One-Stop 센터’를 개설하는 등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강화해왔다.
고대구로병원은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임상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다.
고난도 수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도입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 흉부 수술과 단일공 천골질고정술(Sacrocolpopexy) 집도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대구로병원은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활용한 식도암 수술에 성공하며 기존의 개복 또는 다공 수술보다 덜 침습적인 방식으로 식도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단일공 확대 담낭절제술을 성공시켜 복부 수술에서도 단일공 접근의 가능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대구로병원은 2023년 3월과 6월, 각각 전 세계 최초로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교육센터’ 및 ‘단일공 질 탈출증 질환 로봇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됐다.
현재 미국, 프랑스,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의료진들이 고대구로병원을 찾아 단일공 로봇수술 술기를 배우고 있다.
민병욱 병원장은 “고대구로병원은 단일공 로봇수술, 특히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임상성과와 기술력을 축적해왔다”며 “앞으로도 정밀의료와 환자 중심의 수술 환경 조성을 통해 세계 로봇수술 표준을 이끄는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욱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도 “로봇수술의 적용 질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더 많은 환자들이 정밀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One-Stop 센터 운영을 통해 환자 대기시간을 줄이고, 개인 맞춤형 상담과 관리 시스템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구로병원은 로봇수술 장비 도입 초기부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술 역량을 확장해왔다. 다빈치Xi에서 시작된 정밀 로봇수술은 다빈치 SP를 통해 최소 절개 수술의 신기원을 열었고, 이후 단일공 시스템의 고도화와 함께 국내 단일공 로봇수술의 허브로 자리잡았다.
로봇수술 One-Stop 센터에서는 수술 전 설명부터 수술 후 회복 관리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수술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로봇수술 5천례 달성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대한민국 수술 시스템의 미래를 보여주는 지표다. 고대구로병원의 행보는 국내 로봇수술 발전의 현재이자 세계 로봇의료계가 주목하는 미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