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BD&L 소속 글로벌 항암사업부 총괄 올리버 카스트 /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바이오코리아 2025(BIO KOREA 2025)’에 참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 내 BD&L(Business Development & Licensing) 부서를 신설한 이후 첫 공식 행사로 의미를 더했으며 다양한 세션과 네트워킹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와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의 메인 컨퍼런스 세션 중 하나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세션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 글로벌 BD&L 소속 항암사업부 총괄 올리버 카스트(Oliver Kast)가 직접 연자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혁신을 여는 열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Key to Innovation: Global Open Innovation Strategy)’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베링거인겔하임의 글로벌 신약 개발 전략과 파트너십 모델을 공유했다.

이날 세션에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리버 카스트 총괄은 발표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픈 이노베이션 철학과 협업 구조를 설명하며 “혁신은 단일 기업이 아닌 생태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파트너십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주목하는 전략적 협력 국가로, 연구자 및 바이오기업과의 적극적인 공동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운영 중인 연구 협업 플랫폼인 ‘opnMe.com’을 소개하며 해당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신약 후보 물질과 연구 데이터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초과학 및 전임상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보다 빠른 혁신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도록 돕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다.

카스트 총괄은 세션 발표 이후 진행된 파트너링 미팅과 네트워킹을 통해 자사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및 연구 중점 분야를 공유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항암 분야에서 ▲HER2 변이를 타깃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존거티닙(Zongertinib)’ ▲T세포 관여 치료제(T-cell engagers)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차세대 면역항암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 중이며 2030년까지 최대 10개의 신규 적응증 혹은 신약 출시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링거인겔하임은 RBB(Research Beyond Borders), 일본 베링거인겔하임 동물의약품 부서, 글로벌 혁신 기술 파트너링 부서의 마사시 미조구치(Masashi Mizoguchi) 박사 등 다양한 조직의 핵심 인력도 함께 참석해 생명과학 분야의 CDMO(위탁개발생산), 동물의약품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주제로 국내 기관과의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BD&L 한정현 전무는 “이번 바이오코리아 참가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과 연구 기반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국내 연구기관, 제약사, 바이오텍, 학계, 병원, 정부 기관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혁신 신약을 공동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앞으로도 글로벌 BD&L 본사와 긴밀히 협력해 국내 신약 개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파트너들과 함께 환자 중심의 치료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도 드물게 한국에 BD&L 부서를 직접 설립한 기업이다.

이는 중국과 함께 한국을 아시아권의 핵심 이노베이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BD&L 부서는 일본과 한국 연구기관·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초기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공동 연구개발, 글로벌 상용화까지를 아우르는 전주기적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확인된 베링거인겔하임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국내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과 연결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