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 보건복지위 서영석 의원과 공동주최한 정책 토론회 / 대한치매학회
대한치매학회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원년을 맞아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7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치매 100만명 시대” 초고령사회 한국은 준비됐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사회적·정책적 치매 대응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장이 됐다.
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은 “빠르게 증가하는 치매 유병률과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매를 바라보는 인식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돌봄 중심에서 벗어나 조기 예방과 치료 중심의 치매 관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표적 치료하는 혁신신약이 등장하면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단계에서의 의료 개입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영석 의원과 대한치매학회의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을 통해 학계, 정부, 언론,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주제발표는 이찬녕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와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가 각각 맡았다.
이찬녕 교수는 ‘치매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지역사회 중심 치매 관리 시스템 확립 방안’을 주제로 “경도인지장애(MCI) 단계는 치매로 이행되기 전 가장 효과적인 개입 시점”이라며 “이 시기를 놓칠 경우 치매 유병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는 최신 진단 기술과 약물 치료의 발전에 발맞춘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장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최호진 교수는 ‘치매 관리 혁신을 통한 생산적인 K-고령화 극복 모델 개발’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치매 및 노인 복지 정책은 단순한 재정부담이 아닌, 미래 산업적 기회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지역과 소득계층 간 건강 불균형을 해소하고 실버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기술기반 돌봄 시스템의 산업화를 병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박기형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심도 있는 토론을 이끌었다. 토론자로는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실 노인건강과 최승현 과장 ▲중앙치매센터 서지원 부센터장 ▲국민일보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신은경 경기남부지부회장 ▲돌봄청년커뮤니티 ‘N인분’ 조기현 대표가 참석했다.
보건복지부를 대표해 토론에 참여한 최승현 과장은 “올해는 제5차 치매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4차 계획을 면밀히 평가하고 잘된 점은 계승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기형 교수는 “이번 논의는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향후 치매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며 “치매 관련 예산은 단순한 지출이 아닌, 국민 전체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영석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베이비붐 세대 1,700만 명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치매 정책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며 “돌봄을 넘어 예방과 치료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정책을 전환해 환자와 가족은 물론 사회 전체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개최돼 가족 돌봄의 현실과 치매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치매 관리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해법 마련의 필요성을 사회 전반에 환기시키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