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각지에서 본격적으로 개최되는 봄철 지역축제와 행사 시즌을 맞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품 위생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일부 축제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의심 사례를 언급하며 행사장 내 식음료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4~5월, 9~10월에만 전국에서 개최 예정인 지역축제·행사는 총 812회에 달한다. 봄가을철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다양한 먹거리가 소비되는 이 시기에는 식중독 발생도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건수의 약 63%가 4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됐으며 지난 4월에는 제주시 왕벚꽃 축제와 충남 노인건강대축제에서 각각 90명, 200명 규모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축제 및 행사 기간 중 식중독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수칙을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행사장에서 도시락이나 배달음식을 섭취할 경우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식품제조·가공업소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김밥 등 배달음식은 한 개 음식점에 대량 주문하기보다는 여러 음식점에 나눠서 주문해야 하고 음식은 섭취 직전에 구입하여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포장지의 오염 여부와 용기의 손상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가급적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생등급 지정 업소는 식품의 조리·보관 등 위생 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증된 곳이다.
관할 지자체는 이들 음식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축제 기간 중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행사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음식점은 영업장이 아닌 외부에서 조리된 음식의 판매를 지양해야 하며 식재료는 당일 판매량에 맞춰 적정량만 구매하도록 한다.
아울러 식품은 반드시 적정 온도에서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조리도구 및 손 위생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약처는 이와 더불어 지자체와 협력해 도시락 제조업체와 한시 영업 음식점, 행사장 주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사전 위생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5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에는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현장에 배치해 식중독균을 직접 검사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수칙 홍보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이 지역축제를 즐기며 봄철 나들이를 보내는 만큼, 안전한 먹거리 소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식중독 없는 건강한 축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