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센라의 주요 연구 데이터를 설명 중인 데이비드 잭슨 교수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파센라(성분명 벤라리주맙)’의 다발혈관염 동반 호산구육아종증(EGPA) 적응증 추가를 기념해 지난달 28일 국내외 의료진과 함께 아시아 지역의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전문가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FASENRA experience sharing in Asia’를 주제로 서울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됐으며, 조유숙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행사를 이끌었다.

영국 킹스칼리지병원의 데이비드 잭슨(David Jackson) 교수, 태국 Pharmongkutklao 병원의 파타나폴 아라마리락(Pattanapol Aramareerak) 교수, 대만 Kaosiung Medical University 병원의 쯔홍 쳉(Chih Hung Cheng) 교수 등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증 호산구성 천식과 EGPA 치료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데이비드 잭슨 교수는 파센라의 임상 주요 근거를 발표하며 “호산구성 염증은 점액 폐색과 연관되어 있어 빠른 호산구 감소가 폐 기능 개선에 중요하다”며 “파센라는 IL-5 수용체(IL-5Rα)에 직접 결합해 호산구 세포 자멸을 유도하는 유일한 항 IL-5R 제제로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센라는 임상 2상 12주 시험에서 투여 첫날부터 혈중 호산구 수치를 급격하게 감소시키는 약력학적 반응이 확인됐으며 고용량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지속성 베타-2 항진제(LABA)를 기반으로 한 SHAMAL 연구에서는 약물 반응 환자군에서 ICS 용량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XALOC-1 연구에서는 파센라의 효과가 아토피 여부, 면역글로불린 E 수치, 호기산화질소 수치와 무관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환자군 적용 범위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중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CRSwNP)이 있는 경우 파센라가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국내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EGPA 치료 전략과 관련해서도 심포지엄 후반부에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강노을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EGPA 치료에 있어 바이오마커 상태, 합병증, 스테로이드 사용 이력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며 파센라의 임상 데이터 기반 맞춤 전략을 제안했다.

잭슨 교수는 MANDARA 연구를 인용하며 파센라가 기존 EGPA 치료제인 메폴리주맙과의 비교 연구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음을 강조했다.

MANDARA 연구는 EGPA 진단 환자 중 7.5mg/일 이상의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파센라(30mg)와 메폴리주맙(30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해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이어 소개된 단일기관 리얼월드 연구에서는 EGPA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된 결과, 약 3분의 2의 환자에게서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가 관찰됐으며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 중단 또는 투여량 감소가 확인됐다.

잭슨 교수는 “IL-5/IL-5R 타깃 생물학적 제제의 안전성과 효능은 EGPA 환자에게 경구 스테로이드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중증 호산구성 천식 및 EGPA 환자에게 있어 파센라의 가치와 임상적 유용성을 재조명하는 한편 아시아 의료진 간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실제 치료 현장에서의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파센라는 국내에서 혈중 호산구 수치와 무관하게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 가능하며 지난달에는 EGPA 치료 적응증이 추가 승인되며 적응증 영역을 확대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13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여된 바 있으며 장기 안전성 연구인 MELTEMI 연구에서도 특이한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앞으로도 중증 천식 및 희귀 질환 치료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협력해 치료 옵션을 확대하고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