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민 석사졸업생, 양병은 임상치의학대학원장, 김이경 겸임교수 / 한림대 임상치의학대학원
한림대 임상치의학대학원 치과인공지능로보틱스학과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임플란트 어버트먼트(지대주)와 나사 구조가 기존 방식보다 우수한 내구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Biomaterials’ 3월호에 게재되며 치과 임플란트 분야에서의 의미 있는 설계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조수민 석사 졸업생이 제1저자로 참여하고, 양병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진행됐다.
연구팀은 현재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두 가지 내부 연결형 임플란트 시스템인 '블루다이아몬드'와 '애니원'을 비교해 비결합형 어버트먼트의 기계적 성능을 평가했다.
비교 실험 결과, 새롭게 설계된 블루다이아몬드 시스템은 정적 압축 하중 실험에서 기존 애니원 시스템보다 41% 높은 압축 강도를 보였다.
이는 임플란트가 씹는 힘 등 반복적인 기계적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보다 강한 저항성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한 피로 테스트에서도 블루다이아몬드 시스템이 23.4% 높은 피로 강도를 기록하며, 장기간 사용 시의 안정성 또한 입증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어버트먼트 연결 부위의 길이를 줄이되 나사의 길이와 두께를 증가시키는 설계를 통해 강도는 유지하면서도 보철물의 탈부착 시 발생할 수 있는 기계적 문제를 줄였다는 것이다. 이는 치과 치료 과정에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적 진보로 평가된다.
양병은 교수는 “새롭게 설계된 나사와 어버트먼트의 내구성이 기존 방식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며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들에게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수민 졸업생은 “이번 연구는 디지털 스캔과 CAD/CAM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의 호환성까지 고려한 결과물로 향후 디지털 치과 치료의 확대 속에서 더 큰 실용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에게 더 오래가고 안전한 임플란트 보철 치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생체재료 및 바이오공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Biomaterials’ 2025년 3월호에 게재됐으며 해당 학술지는 SCIE 저널 상위 21.5%에 속하며 피인용지수(IF)는 5.0에 이른다.
이는 연구의 신뢰성과 학문적 가치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국내 치의학 연구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