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교수 / 한림대성심병원

혈관성 치매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연구팀이 ‘Netrin-1’을 활용한 혈관성 인지저하 치료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 1차 우수신진연구 신규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연구팀은 이번 선정으로 향후 3년간 총 6억 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혈관성 치매 치료제 개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연구 과제명은 ‘혈관성 인지저하 환자 및 동물 모델에서 Netrin-1의 신경보호 기전과 진단 바이오마커로서의 역할 규명’으로 혈관성 인지저하의 병리기전을 밝히는 동시에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융합형 연구 프로젝트다.

본 연구는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와 한림대 의학과 생리학교실 안은희 교수가 함께 주도하고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인지기능 저하 질환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20~4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치매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혈관성 치매에 특화된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최근 신경병리학 연구에서는 사망한 치매 환자의 약 40%에서 혈관성 병변과 알츠하이머성 병변이 동시에 발견되면서 질환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와 개별적 접근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민우 교수는 2022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기본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혈관성 치매의 중개연구 기반을 다져왔다.

현재는 혈관성 인지저하의 1차 동물모델을 개발 중이며 안은희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기초과학과 임상의 연계를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Netrin-1이 뇌혈관 손상 시 어떤 신경보호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규명하고 해당 단백질이 바이오마커 및 치료제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Netrin 단백질은 원래 신경세포 간의 경로를 안내하는 신경 유도 물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중 Netrin-1은 세포 간 결속 강화, 뇌혈관 재생 촉진, 신경 염증 완화 등의 작용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신경질환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생리학적 특성이 혈관성 치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우 교수는 “Netrin-1이 혈관성 인지저하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하고 향후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라며 “혈관성 인지저하 환자들을 위한 코호트 구축과 분자단위의 정밀 연구를 통해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혈관성 치매 및 급성기 뇌졸중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SCIE급 국제학술지에 총 23편의 논문(IF 총합 137점)을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발표했다.

또한, 2023년에는 대한고혈압학회와 대한치매학회로부터 학술비연구비상과 학술연구지원상을 수상했으며 국제뇌졸중컨퍼런스(ICSU)에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학자상(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과 ‘젊은 연구자상(Junior Investigator Award)’을 동시에 수상하며 국제적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과제는 혈관성 치매의 병태생리를 새롭게 조명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기초과학과 임상을 잇는 다학제 융합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향후 국내 치매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