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성 교수 / 건국대병원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가 리얼한 의료 현장과 긴박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인공 백강혁(배우 주지훈)이 수술하는 심장 파열 환자의 장면은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심장 파열은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으로 발생했지만 전문가들은 심장 질환을 방치할 경우 누구든지 이러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심장 파열은 심장 근육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는 심각한 응급 상태를 의미한다. 교통사고, 추락 사고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이 일반적인 원인이지만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외상이 없어도 심장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심근경색, 심근염, 심내막염, 대동맥 박리와 같은 질환이 심장 근육을 약하게 만들며, 이러한 상태에서 작은 충격이나 혈압 상승만으로도 심장 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괴사된 심장 근육은 약해져 외부 충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스스로 파열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근경색 후 치료가 늦어지거나 괴사 범위가 넓은 경우, 심장 파열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면서 혈액이 혈관 벽 안으로 스며드는 질환으로, 심각한 경우 혈관이 완전히 찢어지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된다.

이는 심장 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동맥 박리는 고혈압, 동맥경화, 마르팡 증후군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극심한 흉통을 동반하는 응급 상황으로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범성 교수는 “드라마 속 심장 파열을 단순한 픽션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흉통, 호흡 곤란,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는 단순한 오락 요소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응급 상황을 조명하며, 심장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