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익 센터 팀장,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 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가 국내 단일 기관 최초로 반월 연골판 이식술 후 무릎 기능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스포츠 의학 권위지인 미국 스포츠 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되며 국제 학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연구팀은 반월 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근력 및 동적 균형 능력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6개월까지는 근력과 균형 능력의 회복이 충분하지 않았으나 12개월이 경과한 후에는 뚜렷한 개선이 나타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술 전과 비교해 6개월 시점까지는 대퇴사두근의 근력 변화가 크지 않았으나 12개월이 지나면서 수술 전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적 균형 능력을 평가하는 Y-밸런스 테스트에서도 6개월 시점까지는 점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12개월 이후에는 90% 이상 회복되며 안정적인 균형 능력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반월 연골판 이식술 후 회복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며 특히 6개월 이전의 조기 스포츠 복귀는 부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조승익 스포츠의학센터 팀장은 “수술 후 6개월까지는 근력과 균형 능력의 개선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무리한 운동 복귀보다는 충분한 재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 후 환자의 근력과 균형이 일정 수준 이상 회복될 때까지 적절한 재활 과정을 거쳐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반월 연골판 이식술 후 환자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 개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원 교수는 “반월 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환자들이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어떤 기능적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라며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기능적 회복 속도에 맞춘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국대병원 임상 연구 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향후 반월 연골판 이식술 후 최적의 재활 과정 수립과 환자 맞춤형 치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