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 표기

복지부,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 23일부터 시행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2.22 19:53 의견 0
보건복지부 전경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오는 23일부터 새롭게 변경된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21일 고시 개정을 통해 확정된 내용으로 흡연자의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목표로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시행되는 정책이다.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위험성을 시각적·문구적으로 알리기 위한 대표적인 담배 규제 정책으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2023년 기준 전 세계 138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 23일부터 시행됐으며 이후 매 2년마다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고시해왔다. 이번 변경은 다섯 번째 개정으로 제4기 건강경고는 오는 12월 22일 종료된다.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는 오는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 2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8월 제5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 표기 지침을 배포하여 정확한 표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바뀌는 경고그림과 문구는 국내외 연구 결과와 대국민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심의와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보고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궐련 담배의 경우 경고그림 주제를 10종 중 2종을 병변 관련 그림으로 변경하며, 병변 주제의 비중이 기존 5:5에서 7:3으로 확대됐다.

새롭게 추가된 병변 주제는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으로,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구체적 질환을 더 명확히 전달한다. 반면, 임산부 흡연과 조기사망 관련 주제는 삭제되었다.

전자담배의 경우 기존 1종에서 2종으로 그림 주제가 늘어났으며, 현행 경고문구인 '니코틴 중독'과 '발암물질 노출!'은 유지된다.

경고문구 또한 큰 변화를 맞았다. 기존 단어형 표현에서 문장형 표현으로 변경되어 흡연으로 인한 건강 위험성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기존 '폐암'이라는 단어형 문구는 '폐암으로 가는 길'로 변경되어 경고 메시지의 체감도를 높였다.

정혜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위험성을 이전보다 더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라며 “오는 23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가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해악을 다시 한번 알리고, 금연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담뱃갑 건강경고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시행되는 대표적인 공공보건 정책으로, 정부는 이를 통해 흡연율 감소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담뱃갑 경고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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