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노인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5.6%의 서울 노인, 정신적 어려움 경험...전문적 관리 필요성 제기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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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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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서울시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정신건강에 관한 서울시 노인 인식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노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이에 대한 인식을 파악함으로써 정책 개발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6%가 지난 1년간 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으로는 ▲우울감(14.4%) ▲불면증(14.3%) ▲건망증으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10.0%) 등이 포함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27.7%는 가볍거나 심한 우울을 경험했으며, 6.4%는 불안을 호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 노인들의 정신건강 관리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를 보여준다.
정신적 어려움을 겪은 노인 중 43.3%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며 정신건강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은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의 53.1%는 "일시적인 증세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문적 지원과 상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필요성을 시사한다.
노인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4.7%는 정신질환을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72.9%는 치료 가능성을 믿고 있었다.
또한, 59.9%는 정신질환자 관련 시설이 지역사회에 들어오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뉴스 기사와 매스미디어’(92.7%)가 꼽혀 대중매체의 역할이 인식 개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노인들은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지원 사업으로 ‘스스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58.4%)을 꼽았으며 이어 ‘정신질환자의 인권 보호와 취업 및 사회활동 지원’(45.7%)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자율적 관리와 사회적 통합을 지원하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승연 부센터장은 “이번 조사가 서울시 노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와 인포그래픽을 배포해 지역사회에서도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정신건강통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시 노인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와 정책적 접근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는 노인 정신건강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며 이를 통해 서울시 전반의 정신건강 관리 체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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