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박철현 교수,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족근동 증후군의 병적 상태에 관한 연구로 높은 평가 받아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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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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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현 교수가 최근 개최된 '2024년 제34차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영상학적 및 관절경적 소견으로 평가한 족근동 증후군의 다양한 병적 상태’에 관한 논문으로 이 상을 수상하며 족근동 증후군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족근동 증후군은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 부위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발목염좌의 재발, 외상성 인대 손상, 활액막염, 평발(편평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거골하 관절경을 통해 진단된다.
박철현 교수는 기존 연구들이 족근동 내 병변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발목의 거골과 중골 간 관절 충돌을 일으키는 ATFI(Accessory Talar Facet Impingement)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족근동 증후군의 병태를 더욱 정밀하게 평가하고자 했다.
박 교수의 연구는 2014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족근동 증후군 진단 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했다.
모든 환자는 수술 전 영상학적 평가를 받았으며 수술 시 거골하 관절경술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환자들에게서 명확한 외상력과 함께 AALTF(Accessory AnteroLateral Talar Facet)를 포함한 2개 이상의 병적 소견이 확인됐다.
특히, 연구 대상자 중 33.3%는 골부종을 동반한 ATFI가 진단됐으며 이 환자들은 거골 주변의 병적 환경을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족근동 증후군의 병태가 단일 요인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병태가 종합적으로 발현돼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박 교수는 “족근동 증후군의 원인 평가 시 족근동 내부뿐만 아니라 거골 하 관절 주변의 병적 환경을 포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질환 이해와 치료 접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철현 교수는 족부 및 족관절 질환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더불어 정형외과 분야에서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족부족관절학회, 대한골절학회, 대한관절경학회,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대한골대사학회 등 국내 주요 학회의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AO Trauma와 미국 정형외과 족부족관절학회(AOFAS) 정회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논문상을 계기로 족부 및 족관절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며 임상 및 학문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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