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연말 음악회 / 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연말을 맞아 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음악회를 열며 따뜻한 위로의 시간을 마련했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는 지난 26일 ‘위로의 멜로디, 치유의 순간 – 유방암 극복하기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고 유방암을 극복했거나 치료 중인 환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음악회는 병원 지하 1층 피아노 광장에서 진행됐다. 치료 현장에서 환자들과 가장 가까이 호흡해 온 의료진과 음악인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와 노래를 선보이며 병원 공간을 치유와 공감의 무대로 바꿔 놓았다.
특히 환자 진료에 매진해 온 의료진이 공연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행사에 담긴 의미는 더욱 깊었다.
음악회의 시작은 ‘또때와 친구들’의 캐롤 연주로 열렸다. ‘Jingle Bell’이 울려 퍼지며 연말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물들였다.
이 팀은 노우철 교수의 자녀인 노윤하(피아노)를 비롯해 서울예대 동문들로 구성된 음악팀으로 가족과 동료가 함께 만드는 무대라는 점에서 환우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전했다.
이어 보컬 김민경 씨는 ‘Close to you’와 ‘깊은 밤을 날아서’를 노래하며 섬세한 감성을 전달했다.
특히 노우철 교수와 함께한 듀엣 무대 ‘너의 의미’는 음악회를 대표하는 순간으로 꼽혔다. 의료진과 환자가 같은 마음으로 노래를 나누는 장면은 치료의 과정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공연의 중반부에는 임성환 교수가 첼로 연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Nella Fantasia’와 ‘Feliz Navidad’를 연주하며 꿈과 희망, 회복과 치유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첼로 선율은 유방암 투병이라는 긴 여정을 지나온 환우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광장을 채웠다.
마지막 무대는 노우철 교수와 김종현 교수의 듀엣 공연으로 장식됐다. 두 사람은 ‘Perhaps Love’를 함께 부르며 치료 중인 환우에게는 용기를 회복 단계에 접어든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음악회는 박수와 함께 잔잔한 감동 속에서 마무리됐다.
노우철 교수는 “오늘 함께 나눈 이 따뜻한 시간이 새해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이 순간이 환자분들 마음속에 오래 남아 힘든 시간마다 다시 떠올릴 수 있는 희망의 불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회를 함께 준비한 유방암센터 의료진과 참여한 음악인들 그리고 자리를 빛낸 환우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치료 중심의 병원 공간을 넘어 환자와 의료진이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로서의 병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는 앞으로도 환자의 회복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와 돌봄이 함께하는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