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당뇨병 환자, 소득 낮을수록 사망 위험 급증
고려대 안암병원 김신곤, 김남훈 연구팀, 젊은 환자에서 소득 불균형과 사망위험 상관관계 밝혀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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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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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김남훈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지윤 교수 연구팀이 젊은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소득이 낮을수록 사망위험이 약 3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20세에서 79세 사이의 2형 당뇨병 환자 약 6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환자의 소득 수준을 상·중·하 3분위로 구분해 사망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40세 미만의 젊은 2형 당뇨병 환자 중 소득 순위 하위 1/3에 속한 환자는 상위 1/3에 속한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2.8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소득 하위 환자가 상위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1.26배 높았다. 이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소득에 따라 사망위험이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득이 낮은 젊은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2.66배 높았으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1.4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젊은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혈당 관리와 같은 의학적 요인 외에도 사회경제적 요인이 건강 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남훈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가 어려워 합병증 발생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을 가진다”며 “특히 이들에게는 소득 격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국가적 차원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젊은 2형 당뇨병 환자는 급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40세 미만 환자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 약 30만 명 이상의 젊은 환자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젊은 환자들의 건강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재확인시킨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 11월호에 ‘Income-Related Disparities in Mortality Among Young Adults With Type 2 Diabet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당뇨병 환자의 건강 상태와 사회경제적 환경 간의 연관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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