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바비스모, 결절성 맥락막 혈관병증 환자에서 시력 및 망막 건강 개선 확인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1.25 14:01 의견 0
로슈 바비스모주 / 한국로슈

한국로슈는 결절성 맥락막 혈관병증(Polypoidal Choroidal Vasculopathy, PCV)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3b/4상 SALWEEN 임상 연구의 16주 중간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바비스모가 PCV 환자의 시력 개선과 망막 건강 회복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절성 맥락막 혈관병증은 아시아에서 흔히 발병하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의 하위 유형으로 비정상적인 혈관 형성과 망막 부종을 특징으로 한다.

이 질환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시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바비스모는 결절성 맥락막 혈관병증의 주요 병변을 표적으로 설계된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기전을 통해 신생혈관 형성과 망막 손상을 억제한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망막학회(APVRS)에서 발표된 SALWEEN 연구 중간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바비스모 치료를 받은 PCV 환자들은 16주 후 시력이 평균 +7.8글자(시력검사표 기준 약 1.5줄) 개선됐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80%가 망막액 소실을 경험했으며 결절 병변이 있는 환자 중 51%에서 병변의 완전 소실이 확인되어 망막 건강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SALWEEN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에서 진행됐으며 50세 이상의 PCV 환자 135명이 참여했다.

참여 환자들은 12주 동안 총 4회에 걸쳐 바비스모를 투여받았으며, 이후 상태에 따라 맞춤형 용법으로 치료가 조정되었다.

싱가포르 국립 안과 센터(SNEC) 제미 청 교수는 “결절성 맥락막 혈관병증은 기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보다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이라며, “바비스모는 결절 병변의 소실과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용한 독특한 작용 기전을 통해 이 질환에 맞춤형 접근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누네안과병원의 이원기 원장은 “바비스모 치료는 망막액 감소뿐만 아니라 결절 병변의 소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연구에 한국 환자들도 참여했기 때문에 연구 결과가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전략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ALWEEN 연구의 최종 결과는 2026년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중간분석 결과는 아시아 환자들 사이에서 바비스모의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바비스모는 이번 연구를 통해 PCV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의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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