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승순 교수,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최우수연제상 수상

CRAB 폐렴 치료법 비교 연구로 새 치료 기준 제시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1.21 15:49 의견 0
이승순 교수 /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승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열린 ‘2024년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는 매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초록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우수연제상을 선정한다.

이번 수상의 주인공인 이 교수는 카바페넴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CRAB) 감염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의 연구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콜리스틴 기반 병합요법을 받은 환자 84명과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기반 병합요법을 받은 환자 95명을 비교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다.

연구 결과,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기반 병합요법이 콜리스틴 기반 병합요법보다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8일째 사망률: 암피실린·설박탐 군 20%, 콜리스틴 군 61% 임상적 치료 성공률: 암피실린·설박탐 군이 14일째와 28일째 모두 유의미하게 높음 신손상 발생률: 암피실린·설박탐 군이 콜리스틴 군보다 낮음

이 연구는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원내 감염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학계와 의료 현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순 교수는 “CRAB 감염은 높은 사망률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새로운 항생제 도입이 지연되고 기존의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병합요법조차 보험 급여 기준에 묶여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본 연구 결과가 국내 항생제 내성 치료 지침의 변화와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항균요법학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CRAB 감염 치료 예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국내 의료진의 연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안티에이징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