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세계 당뇨병의 날’ 맞아 당뇨병 진료 현황 발표
국내 당뇨병 환자 382만 명, 전체 인구의 7.46% 차지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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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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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19~2023년) 국내 당뇨병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23년 당뇨병 환자 수는 총 382만 8,682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7.46%에 해당하며 2019년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심평원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당뇨병 환자 수는 연평균 4.4% 증가했으며 2023년 기준 당뇨병 환자 1인당 진료비는 약 30만 7,289원, 총 진료비는 1조 1,765억 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환자의 경우 5년간 19.6% 증가해 여성보다 증가율이 높았으며 남성 환자의 총 진료비 또한 연평균 6.8% 증가하여 2023년 6,572억 원에 달했다.
입원 환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6% 감소했으나, 외래 진료 환자 수는 연평균 4.4%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입원 청구 건수는 12.5% 감소한 반면 외래 청구 건수는 9.6% 증가했다. 외래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32,015원으로 5년 전보다 14.2% 상승하며, 외래 중심의 당뇨병 진료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3년 당뇨병 진료 환자 중 60대 이상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70대의 환자 비율이 21.79%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대 이하 연령대에서도 당뇨병 환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동반질병으로는 지질단백질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이 39.8%로 가장 많았고 본태성 고혈압이 33.7%로 그 뒤를 이었다.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5년간 23.1% 증가했으며, 이들의 총 진료비는 연평균 5.6% 증가해 2023년 기준 5,487억 원에 이르렀다.
정재흥 빅데이터실장은 "당뇨병 환자가 주로 40대 이상이지만 20대 이하에서도 증가하는 경향이 보여 모든 연령층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당뇨병을 발견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또한 누리집을 통해 당뇨병 관련 의료기관 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보건의료개방시스템을 통해 지역별 당뇨병 진료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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