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WHO와 함께 항생제 내성 및 사용 관리 논의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1.08 16:43 의견 0
학술대회 현장사진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대한감염학회와 함께 ‘2024년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 학술대회’ 내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한 향후 전략(Future policies for appropriate use of antibiotics)’ 세션을 운영하며 항생제 내성과 적정 사용 관리에 관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WHO 항생제 내성 부서(Prevention and Control, Antimicrobial Resistance Division)의 휴트너 박사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향후 전략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세션은 ▲항생제 적정사용 글로벌 전략(WHO 휴트너 박사)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 관리 정책(질병관리청 신나리 과장) ▲국내 항생제 적정사용 현황과 정책 제안(심사평가원 김유정 부장) ▲의료기관에서의 항생제 스튜어드십(ASP)의 성과 및 과제(고려대 송준영 교수)라는 주제로 4개의 발표로 구성됐다.

WHO의 휴트너 박사는 글로벌 항생제 내성 관리 전략의 핵심으로 항생제 적정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WHO가 제안하는 AWaRe(Access, Watch, Reserve) 분류 체계가 항생제 사용에 있어 실질적인 관리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소개했다.

그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을 억제하기 위해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항생제 사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의 신나리 과장은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 관리 정책을 발표하며, 국가 주도하에 진행 중인 다분야 협력 활동과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국가적 대책의 중요성과 그동안의 정책적 개선 과정에서 정부가 주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유정 의약정책연구부장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항생제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부장은 주요 항생제 내성 관리가 필요한 중점 영역을 제시하며, 스튜어드십 활동을 통한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고려대 송준영 교수는 의료기관에서의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해 스튜어드십 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송 교수는 이러한 활동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재정적 인센티브, 표준화된 질 지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이 항생제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김홍빈 교수는 WHO의 AWaRe 분류와 국내 항생제 사용 분석 결과가 올해 시작되는 항생제 적정 사용 시범사업(스튜어드십)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심사평가연구실장은 “항생제 내성 관리에는 의료기관의 스튜어드십 활동이 핵심적 역할을 하며, 다부문, 다부처 및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항생제 내성 관리와 관련한 논의와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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