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정신의학회, ‘마음건강 톡톡 페스티벌’ 성공적 개최

각종 정신건강 문제 경험을 공유하고 의사와 환우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마련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29 16:24 의견 0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마음건강 톡톡 페스티벌’ 성공적 개최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27일 ‘2024 마음건강 톡톡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하여 열린 이 행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환우, 일반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정신건강과 회복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현대인의 정신건강 클래스’와 ‘토크 콘서트’라는 두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페스티벌의 첫 번째 세션인 ‘현대인의 정신건강 클래스’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각종 정신건강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ADHD 자녀와의 소통, 중증 정신질환 환자의 가족을 위한 지원, 노인 우울 및 인지 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도박 및 중독 문제를 주제로 한 8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에게 깊이 있는 강연을 선보였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윤대현 교수, 강북삼성병원의 신영철 교수 등 국내 저명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이 출연해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서는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우들과 그들의 주치의들이 함께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경험담을 나누며 치료 과정을 소개했다.

공황장애, 조현병, PTSD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경험한 환우들이 직접 나서 치료 과정을 통해 회복에 이른 과정을 이야기했고 함께한 의사들은 그들의 여정에 동행하며 보낸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해 청중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공황장애를 극복한 환우 K양은 자신의 주치의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해국 교수의 “누구나 공황을 경험하지만 회복할 수 있다”는 따뜻한 조언이 회복의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K양의 주치의인 이해국 교수는 환우 K양의 도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군 복무 중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치료를 시작한 L군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의사와의 소통을 통해 치료 중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며 신뢰를 쌓아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치료 후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그는 당당히 청중 앞에 서서 이야기를 나눴고 이는 참석자들에게 의사와 환자 간 신뢰가 환자의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조현병을 극복하며 동료 지원가로 활동 중인 환우 N군은, 위기 상황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환자들의 회복을 돕고 있는 이야기를 나눠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N군의 주치의 경희대병원 백종우 교수는 “오늘 환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이 같은 사례가 다른 환우와 의사들에게도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는 멘탈헬스코리아 최연우 대표와 청소년 정신건강의 리더들이 장식하며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인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자 하는 뜻을 전했다.

연세숲정신건강의학과 하주원 원장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회복의 중요한 원천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진료실 밖에서도 의사와 환우가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해국 교수는 “의사와 환우가 함께하는 공감의 장을 통해 진료실 안팎에서 신뢰를 쌓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매월 이러한 소통의 장이 열릴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안용민 이사장과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의사와 환자가 친구처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정신건강 문화를 만들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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