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재활치료로 극복 가능성 높아져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17 10:48 의견 0
박홍범 교수 / 고려대안산병원

평소 헬스를 즐기던 30대 남성 A 씨는 최근 등 운동을 마친 후 엉치뼈 주변에서 시작된 저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A 씨는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재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이는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요추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로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허리 부담, 과체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손상되어 내부의 수핵이 탈출하거나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요통과 방사통이 있다. 요통은 허리 부위에 국한된 통증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악화될 수 있다.

방사통은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다리, 발까지 퍼지는 통증을 말하며, 주로 한쪽 다리에 집중된다. 이러한 통증은 신경이 눌려 발생하며 기침이나 재채기, 심지어 웃을 때도 심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면 다리의 감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저림, 타는 듯한 느낌, 무감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근력 저하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져 보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와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더라도 재활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도 관리 및 회복이 가능하다.

박홍범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허리디스크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의학과에서 제공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운동치료 ▲견인치료 ▲주사치료가 있다. 운동치료는 표층 및 심층 근육의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켜 허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전신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견인치료는 척추 주위 근육을 당겨 척추 간격을 늘려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주사치료는 요추 신경 사이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으로 효과적이다.

박 교수는 "재활의학과에서는 X-ray, CT, MRI 등 영상검사와 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각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

고대안산병원은 최신 장비와 기법을 사용한 체계적인 치료는 환자들이 안전하게 허리디스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과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통해 안전하게 회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기적인 운동과 올바른 자세 습관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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