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연 판막 내 바실리카 시술 성공
한양대병원 국형돈 교수팀, 구조 심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 제시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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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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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국형돈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자연 판막 내 바실리카(BASILICA)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구조 심질환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이번 시술은 기존의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타비(TAVI)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폐색을 예방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행된 자연 판막 내 바실리카 시술이다.
타비 시술은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 주요한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시술 과정에서 판막 첨판이 심혈관 입구를 막아 혈관 폐색을 일으킬 위험이 존재한다.
이 폐색의 발생 확률은 약 1%로 낮지만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바실리카 시술은 이러한 폐색을 방지하기 위해 판막 첨판을 전기적으로 절단하는 기술로 기존 판막이 심혈관 입구를 막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국형돈 교수팀은 2019년 아시아 최초로 인공 판막 내 바실리카 시술을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국내 첫 자연 판막 내 바실리카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이번 시술의 대상은 80세의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던 여성 환자로, 타비 시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심혈관 폐색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진단됐다.
CT 소견에서 기존 판막 첨판이 길고 대동맥판막 내 구조물이 좁아 심혈관 폐색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국형돈 교수팀은 환자에게 자연 판막 바실리카 시술을 시행하여 심혈관 폐색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타비 시술을 안전하게 완료했다. 환자는 시술 후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어 2일 만에 퇴원하고 일상 생활로 복귀했다.
국형돈 교수는 "바실리카 시술은 심혈관 폐색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고난이도의 시술 방법 중 하나로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치료법이다"라며 "이번 자연 판막 내 바실리카 시술의 성공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이 시술을 적용하고, 타비 시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병원 백남심장센터는 첨단 의료 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 판막 질환 등 다양한 심혈관 질환 치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성공적인 시술은 구조 심질환 분야에서 한양대학교병원의 뛰어난 의료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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