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진료 환자 130만 명... 비수도권 환자 치료비 부담 더 커
비수도권 환자, 수도권보다 평균 4만원 높은 치료비 부담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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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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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비수도권 환자들이 2022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130만 명을 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월평균 4만 명 이상의 비수도권 환자들이 서울대병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환자의 약 20%에 해당한다.
비수도권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은 수도권 환자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환자의 1인당 평균 치료비는 19만 원으로 수도권 환자의 평균 15만 원보다 약 4만 원이 더 높았다.
특히 교통비와 주거비, 기회비용 등을 포함하면 비수도권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환자들이 부담하는 치료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서울과 가까운 서울·경기·인천 지역 환자들은 1인당 약 15만 원의 치료비를 부담했지만 부산, 제주, 대구, 경남, 울산, 광주 지역 환자들은 1인당 약 20만 원의 치료비를 부담했다.
충남, 충북, 강원 지역은 16만 원, 세종, 전북, 대전은 18만 원, 경북과 전남 지역은 19만 원의 치료비를 부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수도권 환자의 경우 외래 환자에서는 전체의 20%를 차지했지만 입원 환자에서는 그 비율이 28%로 더 높았다.
이는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거주지 내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서울대병원까지 이동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비수도권 입원 환자들은 1인당 188만 원의 치료비를 부담한 반면, 수도권 입원 환자들은 178만 원을 부담해 약 10만 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김문수 의원은 “비수도권 환자들이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과 같은 대형 병원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역 내 의료 인프라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서울대병원 10개 만들기’와 같은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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