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임용 포기율 89.4%...의료 공백 장기화로 국민 생명권 위협

남인순 의원, "윤석열 정부 의정갈등 심화시켜 사직과 임용 포기 사태 초래"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07 18:00 의견 0
남인순 의원 /?남인순 의원실

전공의 임용대상자 중 89.4%가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 시스템에 등록된 전공의 1만3531명 중 1만2100명(89.4%)이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의료 공백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전공의 출근자는 1178명(8.7%)에 그쳤다.

전공의 중 레지던트 사직자는 9136명이며, 이 중 재취업자는 9월 29일 기준 3398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 수련병원 전체 의사 3만5156명 중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32.9%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대규모 사직은 의료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강행이 의정갈등을 심화시켜 전공의의 대규모 사직과 임용 포기 사태를 초래했다"며 "이로 인해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고 환자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남 의원은 의대정원 증원의 목적이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수단이어야 함에도, 본말이 전도되어 오히려 의료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남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의료대란을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부족하며 이 사태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하며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최우선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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