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약사 핑계 그만, 안전상비약 문제 해결하라”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9.23 12:51
의견
0
편의점 안전상비약 제도가 12년 동안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보건복지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의 건강약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지난 2023년 발족 이후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를 대상으로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실질적인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2024년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지정 심의위원회 재개를 촉구하며 편의점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해열제와 종합감기약의 품목 재점검 및 교체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 생산이 중단된 해외 기업의 해열제는 반드시 교체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2024년을 원년으로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에 관한 법령에 따라 매 3년마다 안전상비의약품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한 규정을 복지부가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복지부는 약사들과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뤄왔으나, 시민네트워크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약사들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끝내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복지부가 약사 핑계를 대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편의점 안전상비약은 명절 연휴 등 국민들이 약국 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보완적 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방치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가 밤사이 열이 나는 상황에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해열제가 편의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시민네트워크 관계자는 "복지부가 약사 핑계를 대며 문제 해결을 미루는 것은 업무 태만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아이가 열이 나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서 국민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인 편의점 안전상비약까지 무시하는 것이 타당하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단체는 복지부가 조속히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하며, 보건복지부가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저작권자 ⓒ 안티에이징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