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두통학회, 직장인 두통 실태 조사 발표: 10명 중 8명이 업무에 지장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9.23 12:35 의견 0
직장인 두통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 대한두통학회

대한두통학회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두통 실태’ 조사 결과 한 달에 8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직장인이 약 20%에 달하며 10명 중 8명이 두통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인 플랫폼 ‘리멤버’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모바일로 진행되었으며, 최근 1년 동안 두통을 경험한 직장인들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0%는 한 달 동안 8일 이상 두통을 겪고 있으며, 이들은 보다 적극적인 두통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응답자들은 한 달 동안 평균 1일 이상 4일 미만의 두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4일 이상 8일 미만, 8일 이상 15일 미만, 15일 이상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두통 중 약 68.8%는 편두통으로 이 중 20%는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두통으로 평가됐다.

두통 발생 시 절반 이상인 58.8%가 병원에 가지 않고 자가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두통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머리가 눌리거나 조이거나 하는 느낌’(40.6%),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24%), ‘지끈거리는 두통’(17.4%) 등이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의 78%는 두통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41.54%는 집중력이 떨어졌고 38.97%는 누워서 쉬고 싶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15.13%는 미팅이나 회의에 참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82.2%가 편두통을 한쪽 머리에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인하고 있으며 46.4%는 편두통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편두통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37.9%), ‘어지럽거나 구토가 발생한다’(17.68%) 등이 있으나, 이러한 증상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주민경 회장은 “직장인들이 두통과 다양한 동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낮다”며 “두통이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신경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두통학회는 편두통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직장 내 두통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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