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앞두고 자녀의 교정치료를 시작하려는 부모가 많다. 교정치료 초기에는 여러 번 치과를 찾아야하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에 교정을 시작하게 된다.
막상 교정치료를 앞두면 걱정이 많아지는데, 적절한 교정치료의 시작 시기는 언제인지, 어린이 교정의 어려움은 없는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다.
강동경희대병원 교정과 박정진 교수와 함께 성장기 아이들의 교정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 어린이 교정치료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
교정치료는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부터 성인,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언제든 가능하다.
보통 치아 발달 상황에 맞춰 적합한 시기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기간을 최소로 단축하고, 환자의 치료 고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시기를 찾는 것이다.
어린이라면 약 6-7세 앞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가 가장 좋다. 이 시기에 첫 번째 교정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받으면 치아 배열의 교정뿐 아니라 턱뼈의 악정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고정성 교정장치(브라켓)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시기는 대개 모든 영구치가 맹출하는 12-14세 이후다.
■ 반드시 성장기에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까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보다 성장발육기에 골격적인 문제를 바로잡아 보다 우수한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조기에 교정검사를 받으면 훗날 부정 교합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경우를 미리 예측하여 원인을 제거해 줄 수 있다.
▲공간 부족으로 삐뚤게 나는 치아 ▲치아 상실, ▲부정교합, ▲맹출장애(매복치 등) ▲주걱턱 ▲무턱 ▲턱의 비대칭 등 성장과 발육을 이용하여 골격의 과잉성장 및 열성장 등을 치료할 수 있고 손가락 빨기, 구호흡, 혀 내밀기 등의 나쁜 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정성 교정장치를 장착해야 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고 잇몸 등 치주 조직의 반응도 대개 양호하며 불편감을 덜 느끼고 재발의 가능성도 줄어들며 청소년기 외모에 관한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부정교합·주걱턱 같은 턱교정은 몇 살에 시작하나
위턱과 아래턱의 골격 부조화로 주걱턱은 아래턱이 너무 커서 앞으로 나오는 경우로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으로 나오는 반대교합의 형태를 보이며 무턱은 아래턱이 너무 작아 뒤로 들어간 경우로 아래 앞니들이 뒤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안면 비대칭은 골격의 부조화로 인해 나타나며 좌우 한쪽의 어금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위, 아래 치열 정중선이 일치하지 않고 심하게 벗어날 수 있다.
이처럼 턱의 전후, 좌우 위치 관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때 교정치료 시작 시기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턱교정 치료는 여자 아이들의 경우 초경 전에 시작해야 하며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보다 1~2년 정도 후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후 사춘기 최대 성장기를 넘기면 턱교정 치료의 효과가 감소하므로 교정 상담을 통한 조기 검진 발견이 중요하다
■ 턱성장 교정은 어떻게 하게 되나?
교정치료로 턱뼈 자체의 길이를 줄이거나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턱 성장 조절 치료는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가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환자의 유전적인 턱뼈의 성장량이나 성장방향, 협조도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페이스 마스크, 헤드기어, 트윈블록, 바이오네이터 등 다양한 장치를 환자상태에 따라 교정 진단 후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장치가 변형되지는 않았는지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 단순 치열교정도 성장기에 하는 것이 좋을까?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 관계의 이상이 있거나, 유착치, 매복치, 결손치, 과잉치, 영구치 맹출 경로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은 교정치료의 조기상담을 통한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문제들이 전혀 없다면, 영구치열이 어느 정도 완성되는 12~14세에 시작할 수 있다.
아이마다 성장 발육 단계나 속도가 다르므로 적절한 시기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인 6~7세 정도에는 교정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고 필요하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적절한 교정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으면 음식물을 씹는 저작능력이 떨어지고, 칫솔질이 깨끗이 되지 않아 충치와 잇몸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골격적 부조화가 심할 경우 발음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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