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EU 유로스타 연구과제 최종 선정 / 한림대의료원

항생제 내성 위기가 전 세계적 보건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한림대의료원이 스웨덴 웁살라항생제센터(UAC)와 함께 추진 중인 개인 맞춤 항생제 병합 치료 연구가 EU 유로스타(Eurostars) 과제에 최종 선정되며 국제 공동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지난달 24·25일 공동연구 착수회의와 제1회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연구·교육·정책을 아우르는 다층적 협력 체계를 공식 가동했다.

지난달 24일 한림대성심병원 HIARC 회의실에서는 ‘유로스타 과제 착수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HIARC)와 웁살라항생제센터(UAC)가 공동 개발 중이던 ‘콤비안트(CombiANT)’가 2025년 8월 유럽연합(EU)-유레카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인 ‘유로스타(Eurostars)’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콤비안트는 환자별·균주별 특성에 따라 어떤 항생제 조합이 상승효과를 낼지 신속하게 분석해 제시하는 진단도구로 복잡한 항생제 병합 치료 결정을 돕는 혁신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 병합 치료가 가능해지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여 내성 악화와 부작용을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유로스타 선정을 계기로 양 기관은 앞으로 3년간 ▲항생제 간 상호작용 실험 연구 ▲병원체 빅데이터 기반 분석 ▲AI 기반 신속 진단 알고리즘 고도화 등 정밀한 연구를 추진하며 콤비안트의 임상 신뢰도를 높이고 실사용 가능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25일에는 한림대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제1회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웁살라항생제센터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양 기관이 공식적으로 주최한 첫 국제 학술행사로, 항생제 내성을 둘러싼 최신 연구와 기술, 임상 적용 사례 등이 공유됐다.

심포지엄은 ▲유경호 한림대 의과대학장의 개회사 ▲김양수 서울아산병원 교수의 축사 ▲웁살라항생제센터(UAC) 소개 ▲HIARC 소개 및 진행 중인 공동 프로젝트 공유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기반 실시간 반코마이신 모니터링 기술 발표 ▲비전통적 항생제 치료 옵션 제안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베트남 175군병원 미생물센터 도 팜 응웬 탕 의사는 한국–스웨덴–베트남 3개국 공동연구 필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 지역 항생제 내성 빅데이터 협력 모델을 제안해 국제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논의를 한층 넓혔다.

유경호 한림대 의과대학장은 “항생제 내성은 더 이상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보건 위기”라며 “이번 공동 프로그램은 한림대학교와 의료원이 국제 연구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용균 HIARC 센터장은 “콤비안트 연구는 기존 항생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프로젝트”라며 “연구 인프라와 데이터를 공유하며 국제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임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IARC는 한림대 의과대학·정보과학대학·반도체·자연과학 등 여러 학문 분야와 감염내과, 중환자의학과, 흉부외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참여하는 다학제 융합 연구센터다.

웁살라항생제센터와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국제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글로벌 항생제 내성 대응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림대의료원과 국제 연구기관들의 협력은 항생제 내성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제 공동연구와 임상 적용 성과가 전 세계 항생제 내성 대응 전략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