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의료진과 전창호내과 전창호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건강한 혈관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올해의 지역연계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 사업 수료식을 진행했다.
센터는 이번 행사가 지역 내 만성질환 환자들의 꾸준한 건강관리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건강한 혈관의 날’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 춘천시 보건소, 춘천시 관내 6개 의원이 공동 참여해 운영하는 지역연계 환자관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 처음 시작된 이래 10년 넘게 이어지며 지역사회 기반의 고혈압·당뇨병 환자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온 대표적 협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보건기관과 민간의료기관, 행정조직이 함께 참여해 환자 스스로의 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에는 각 기관이 역할을 나누어 참여한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보건소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역 의료기관에 연결하고 사업 참여를 조율하는 ‘중추 역할’을 맡는다.
의료기관(지역 의원)은 환자에게 건강관리 수첩을 제공하고 수첩 기록을 진료에 참고하며 보건소 건강강좌 참여를 독려한다.
춘천시 보건소 및 사업지원단은 환자들의 건강교육 참여 여부와 자가 관리 실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지속적인 교육과 상담을 제공한다.
이 같은 협력 구조를 통해 환자들은 집에서 혈압·혈당을 자가 측정해 수첩에 기록하고 정기적 진료와 더불어 보건소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생활 속 관리를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수료식은 춘천시 내 3개 의료기관에서 총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랜 기간 사업에 참여해 온 전창호 원장(전창호내과)은 “환자들이 건강관리 수첩 기록을 생활화하면서 혈압과 혈당 조절이 눈에 띄게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은진 원장(서울아산내과)은 “지속적으로 환자들에게 참여를 독려해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건강관리 프로그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한 지역 주민은 “겨울철을 맞아 보건소의 건강교실 운영이 마무리돼 아쉽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며 “내년에도 반드시 참여해 혈압과 혈당 관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혜진 예방관리센터장은 “지역 의료기관과 보건소, 행정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다기관 협력 모델을 더욱 강화해 지역주민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건강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앞으로도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과 질환 악화 예방을 위한 다양한 교육·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