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윤 교수 /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고영윤·박종웅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제69회 대한정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 전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창상 치유 연구 분야에서 연구팀이 제시한 재생의학 기반 소재의 혁신성과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고영윤·박종웅 교수팀은 ‘Effect of Decellularized Amniotic Membrane Hydrogels on Enhanced Wound Healing in a UVB-Induced Burn Model(탈세포화 양막 하이드로겔의 UVB 유도 화상 상처 회복 촉진 효과)’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포스터 발표했다.

연구는 자외선(UVB)으로 유도된 화상 모델에서 탈세포화 양막 하이드로겔이 창상 치유를 촉진하는지 평가한 실험 결과를 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생체 조직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재생소재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상처 치료 분야에서 탈세포화 양막이 지닌 구조적·생리학적 이점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초임계 이산화탄소(scCO₂) 기술을 적용해 양막의 세포 성분을 제거하면서도 콜라겐,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 성장인자 등 생리활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고기능성 생체 하이드로겔을 제작했으며, 상처 치유에 필수적인 생물학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후 세포·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해당 하이드로겔은 항염증 효과, 혈관신생 촉진 효과, 피부 재생 촉진 효과 등을 보여줬다.

특히 UVB로 인한 피부 손상 모델에서 기존 소재 대비 뛰어난 상처 회복 속도를 나타내며 탁월한 재생 효율을 입증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는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을 연계한 융합연구를 활발히 수행해 왔다.

재생의학, 생체소재, 조직공학,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 성과를 도출하며 학술적·임상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해당 연구팀의 창의적 연구역량뿐 아니라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가 선도하고 있는 융합연구의 성과가 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고영윤·박종웅 교수 연구팀은 앞으로도 탈세포화 조직 기반 재생의학 연구를 확대해 임상적으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소재 개발과 상처 치료 혁신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