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엄호윤 기획상임이사, 사진 우측 5번째)은 지난 19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2025년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이 지난 1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헬스케어 인공지능(AI)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건보공단이 2016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는 대표 학술 플랫폼이다.

올해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 등 주요 유관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의료계·학계 전문가 등 총 110여 명이 참석했다. 좌장은 연세대학교 김현창 교수가 맡아 행사 전반을 이끌었다.

심포지엄은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세션 1: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연구성과 공유 ▲세션 2: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인공지능(AI) 혁신 전략을 각각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 1에서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가 3개 주제로 발표됐다.

첫 발표자인 신주영 성균관대 교수는 ‘SGLT-2 저해제와 자가면역질환’을 주제로 혈당 강하제인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치료를 넘어 자가면역질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환 발생 감소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어서 이호규 연세대 교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다국적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심뇌혈관질환 연구에서 대규모 국가 간 공동연구가 이뤄진 사례와 이를 통해 한국이 국제 컨소시엄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승호 인천대 교수는 ‘코로나19가 한국 남녀의 정신건강에 미친 차별적 영향’을 주제로 팬데믹 기간 남녀 간 정신건강 변화의 차이와 그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한 공적 돌봄 정책 확대와 유연한 노동환경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세션 2는 의료 인공지능(AI) 개발과 활용을 중심으로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빅데이터와 의료 인공지능, 그리고 인공지능 전환(AX)’을 주제로 방대한 의료데이터 기반 딥러닝 모델 개발과 의료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소개하며 미래 의료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뒤이어 한림대 심진아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의 인공지능 활용과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심 교수는 건보공단 빅데이터의 구조적 특징과 한계를 진단하며 AI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개선점과 향후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의료 AI 기업 루닛의 유동근 상무는 ‘인공지능을 통한 암 정복’을 발표하며, AI를 활용한 암 진단·치료 기술의 최신 동향과 산업 현황, 그리고 암 정복을 향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엄호윤 기획상임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라며 “국민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건강·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향후에도 보건의료 빅데이터 기반 연구 활성화를 지원하고 AI 기술과 결합한 정밀의료 발전을 위해 정부·의료기관·산업계와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