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교수 / 한림대성심병원
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 8일 열린 ‘2025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국내 신경과학 분야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인 신진 연구자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인지 및 운동 기능을 동시에 평가하는 ‘Brain Health Outcome Scale(BHOS)’ 개발 연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에 널리 활용되는 mRS(modified Rankin Scale)가 운동 기능 중심의 평가에 머물러 환자의 인지 능력이나 삶의 질과 같은 핵심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에서 출발한 연구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의 약 30%는 뇌졸중 후 인지장애를 경험하며 이는 일상 복귀와 장기적인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교수의 BHOS 개발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뇌졸중 환자의 전반적인 뇌건강 상태를 더 정밀하고 통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는 BHOS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전국 18개 병원에서 수집한 약 6650명의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사망, 재입원, 치매 발생, 요양시설 입소 등 장기 예후 관련 지표를 분석하고, 의료비 예측력까지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재활 전략 수립,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 장기 예후 관리 등 뇌졸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는 의료현장의 평가 기준을 ‘기능 중심’에서 ‘전반적 뇌건강(Brain Health)’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연구의 목표다.
이 교수는 “퇴행성 신경질환과 뇌졸중 후유증은 환자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영역으로 더 정밀한 예후 예측 도구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BHOS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뇌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다.
이민우 교수는 혈관성 인지장애 및 급성기 뇌졸중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외 학술무대에서도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2023년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ICSU)에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과 ‘젊은 연구자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올해에도 세계뇌졸중학회(WSO)와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각각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뇌졸중 분야의 차세대 핵심 연구자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학회 활동에서도 활발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총무간사와 정보간사, 진료지침위원 등 주요 보직을 맡아 학술·정책 분야 전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한신경과학회에서는 국제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 신경과학 연구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이민우 교수가 그간 쌓아온 연구성과뿐 아니라 뇌졸중 환자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의학적 기여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병원도 연구지원과 학술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