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마침표 캠페인 응원 세리머니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소장,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진범식 교수, KNP+ 손석수 대표, 신나는센터 김승환 상임이사, 길리어드 코리아 최재연 대표이사 / 레드 마침표 협의체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앞두고 HIV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시민 참여형 ‘레드 마침표 캠페인’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학계, 환자 단체, 시민사회, 산업계가 함께 구성한 레드 마침표 협의체는 지난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참여 행사를 열고 HIV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회적 연대를 강조했다.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는 체계적인 치료와 약물 관리가 발전하며 당뇨·고혈압처럼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과학적 치료 환경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감염인의 삶에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협의체는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HIV 인식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는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진범식 교수, KNP+ 손석수 대표, 신나는센터 김승환 상임이사,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소장,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최재연 대표이사 등 협의체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HIV 차별·편견 종식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10월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 페이지에 모인 시민 응원 메시지를 함께 낭독하며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소영 작가의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감염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캠페인 영상 ▲배우 응원 영상 ▲가수 손승연의 축하 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회는 방송인 홍석천이 맡아 감염인 인권 보호와 HIV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캐나다대사관 필립 라포르튠 대사,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 대한에이즈학회 이선희 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캠페인 취지에 힘을 보탰다.

청계광장 곳곳에 조성된 ‘HIV 차별·편견 해소 체험 존’도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참여자들은 HIV에 대한 오해와 차별 문구가 적힌 대형 퍼즐을 직접 부수고 다시 맞추는 상징적 체험을 통해 정확한 질환 정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응원 메시지 작성, 마침표 찍기 인증샷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연대의 뜻을 함께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진범식 교수는 “HIV는 이제 급성 감염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변화했다”며 “이제는 치료 기술 발전만큼이나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아 감염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길리어드 코리아 최재연 대표이사는 “레드 마침표 캠페인은 HIV 신규 감염 감소와 감염 종식 목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길리어드는 과학적 혁신과 의료 접근성 향상을 통해 앞으로도 감염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드 마침표 협의체는 대한에이즈학회, 함께서봄, KNP+, 러브포원, 신나는센터, 공공소통연구소, 길리어드 코리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HIV 신규 감염인 50% 감소를 목표로 제도·정책 환경 개선과 인식 전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