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주치의 함께 춘천마라톤 대회 완주 ' 러닝하트 캠페인 성료 /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지난 26일 열린 ‘2025 춘천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심혈관질환 환자와 주치의가 함께 달리는 ‘러닝하트(Running Heart)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심혈관질환을 ‘삶의 종말’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 9명과 담당 주치의 6명이 한 팀을 이뤄 10km 구간을 완주하며 건강 회복의 가능성과 희망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환자들은 스텐트 시술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회복 중인 환자들로 주치의와 함께 코스를 달리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했다.

참가자 하욱씨(51세)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주치의의 조언에 따라 운동을 시작했다”며 “오늘 10km를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곁에서 함께 달려준 주치의 교수님 덕분이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다시 살아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봉기 강원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진료실 안에서는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지만, 오늘은 함께 달리며 하나의 팀이 됐다”며 “환자와 의사가 나란히 땀을 흘리니 경계가 사라지고, 건강을 향한 여정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재조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30~4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학회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고 흉통이나 호흡 곤란 등 급성심근경색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러닝하트 캠페인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의료진과 환자가 진료실을 벗어나 함께 땀 흘리며 ‘회복의 여정’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치유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백의(白衣)를 벗고 러닝복으로 갈아입은 의사들은 환자들과 함께 출발선에서 결승선까지 나란히 달리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삶의 용기를 북돋았다.

안영근 이사장(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우리 학회는 학문적 연구를 넘어, 환자와 사회가 함께 건강해지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 참여형 프로그램과 건강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이번 러닝하트 캠페인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환자와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익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회는 ‘심혈관질환은 함께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은 ‘진료실 밖에서 이어진 치유의 여정’이자 환자와 의사가 함께 만든 희망의 러닝스토리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