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의 100번째 ‘다빈치 5’ 로봇 수술을 마친 산부인과 백민현 교수(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의료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이 최신형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5(Da Vinci 5)’를 도입한 지 125일 만에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하며 지역 의료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강원대병원은 지난 6월 19일 다빈치 5를 도입한 이후 빠른 속도로 수술 시스템을 정착시켜, 단기간 내 고난도 로봇수술 역량을 입증했다.

강원대병원이 도입한 다빈치 5는 기존 모델보다 한층 진화한 초정밀 로봇수술기기로 고해상도 3D 시야와 정교한 조작 기술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미세한 혈관과 조직까지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출혈량 감소와 통증 완화, 합병증 위험 최소화 등 환자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다빈치 5의 도입으로 기존의 복강경이나 개복수술보다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원 기간 단축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강원대병원은 다빈치 5를 ▲산부인과(자궁근종, 난소암 등) ▲비뇨의학과(전립선암, 신장낭종 등) ▲외과(대장암, 담낭낭종 등) 등 고난도의 수술이 요구되는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향후 로봇수술 전담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의료진의 전문 술기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강원대병원은 이를 통해 로봇수술의 활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현 비뇨의학과 교수는 “이번 100례 달성은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정밀한 진료를 위해 노력해 온 의료진과 직원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강원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한층 높이고 지역 의료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강원 지역에서도 고품질의 첨단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까지 가지 않고도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대병원은 향후 로봇수술의 임상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강원권 대표 첨단의료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100례 달성은 단순한 수술 건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강원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