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미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 17일 열린 대한부인종양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부인종양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젊은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이 교수는 자궁경부암 환자 치료 예측 모델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선미 교수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임상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이번 수상 연구인 ‘The Value of the Naples Prognostic Score at Diagnosis as a Predictor of Cervical Cancer Progression’을 통해 혈액검사를 기반으로 한 자궁경부암 예후 예측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가 주목한 ‘Naples Prognostic Score(NPS)’는 환자의 혈액 내 염증 반응과 영양 상태를 수치화한 지표로, 복잡한 영상검사나 조직검사 없이도 환자의 치료 반응과 질병 진행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임상적 도구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 NPS가 높을수록 자궁경부암의 진행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관찰돼, 환자의 치료 방향 설정과 예후 관리에 유용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단순한 혈액 검사만으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활용 가치가 매우 크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부인암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부인종양 환자들의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치료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하겠다”며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연구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는 부인암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맞춤형 암 치료와 정밀의료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이선미 교수는 젊은 연구자로서 국내 부인종양학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차세대 핵심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