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교수 / 고려대 구로병원

박민정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 학술대회(The Endocrine Society Annual Meeting 2025)'에서 ‘우수 초록상(Outstanding Abstract Award)’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갈색세포종 환자에서 고코티솔혈증이 미치는 대사적 영향(Metabolic Implications of Hypercortisolemia in Patients with Pheochromocytoma)’을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국내 다기관 코호트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갈색세포종 환자에서 고코티솔혈증이 어떤 임상적 특성과 대사적 합병증을 유발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양측성인 경우 그리고 혈장 메타네프린 농도가 높은 환자에서 고코티솔혈증 동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고코티솔혈증을 가진 환자는 당뇨와 고혈압의 유병률이 현저히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당뇨 발생에 있어 고코티솔혈증 여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갈색세포종 환자에서 카테콜아민뿐 아니라 코티솔 증가가 대사적 합병증에 직접적이고 뚜렷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임상 진료에서 환자의 대사적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회에서 이번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진료와 치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고려대 구로병원의 임상 연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국내 의료진의 학술적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해당 연구 결과는 갈색세포종 환자 진단 및 치료 지침 마련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