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교수 / 건국대병원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제45차 관절경 국제학회(International Congress of Korean Arthroscopic Society, ICKAS)’에서 ‘Best Presentation Award(최우수 발표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정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가 학문적 독창성과 임상적 파급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성과로 어깨 수술 후 환자의 재활 치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석원 교수는 ‘Mid-frequency 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during immobilization period can prevent deltoid muscle atrophy and facilitate shoulder function restoration after arthroscopic rotator cuff repair’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연구의 핵심은 회전근개 봉합술 후 보조기를 착용하는 초기 회복기에 중주파 근육자극(MFEMS)을 적용하면 삼각근 위축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어깨 근력 및 기능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은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보조기 착용 기간 동안 MFEMS를 적용한 45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 43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MFEMS군의 삼각근 부피는 평균 0.42% 감소에 그쳤지만 대조군은 10.66% 줄어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수술 3개월 시점의 외전근 근력 ▲수술 6개월 시점의 기능 점수(Constant score) 역시 MFEMS군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반면 통증, 관절 가동범위, 재파열률은 양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어 치료 안전성까지 입증됐다.
그동안 전기자극 요법의 효과는 재활 단계 이후에 집중되어 검증돼 왔다. 그러나 정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수술 직후 보조기 고정 기간에 MFEMS를 적용해 근위축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첫 임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회전근개 수술 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활 프로토콜 개선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정석원 교수는 “회전근개 봉합술 후 초기 근위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환자의 회복 속도를 결정한다”며 “이번 연구는 근위축 예방을 통해 환자의 재활 효율을 높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절경 국제학회(ICKAS)의 ‘Best Presentation Award’는 매년 수많은 연구 발표 중 학문적 가치와 임상적 파급력이 뛰어난 연구에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정석원 교수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어깨 관절 수술 후 재활 분야에서 주목받는 연구자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성과는 건국대병원이 임상 연구 중심 병원으로서 환자 치료와 의학 발전을 동시에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회전근개 환자의 재활 치료 표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