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패치(AT-Patch)와 에이티리포트(AT-Report) 제품사진 / 에이티센스

에이티센스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약 500억 원 규모의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에이티센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플로리다·애리조나주에 기반을 둔 주요 유통사와 ‘에이티패치(AT-Patch)’ 및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에이티리포트(AT-Report)’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약 3년간 총 500억 원(약 45만 대) 규모의 공급을 이뤄낸 사례로, 2026년 100억 원 규모(10만 대)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고된다.

에이티센스는 현재 미국 50개 주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대형 유통사와도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며, 향후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티센스는 이미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영국 MHRA 등 주요국 규제기관의 인허가를 모두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30여 개국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10여 개국에 제품을 선적 중이다.

특히 세계 부정맥 시장 2위인 일본에서는 2022년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해 현재 150개 이상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에이티패치를 사용 중이다.

이번 미국 공급 계약은 에이티센스가 장기 연속 심전도 모니터링(Long-Term Cardiac Monitoring, LTCM)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현재 미국에서 14일 연속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제품은 아이리듬 테크놀로지의 ‘지오패치’와 에이티센스의 ‘에이티패치’뿐이다. 그러나 분석 방식과 데이터 접근성에서 에이티센스는 뚜렷한 차별화 전략을 갖추고 있다.

에이티패치는 초소형·초경량 디자인과 방진·방수(IP44/IP57) 기능을 갖춰 환자들이 샤워 등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최대 14일간 배터리 교체 없이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이는 장기간 부착에 따른 불편을 크게 줄여 환자 순응도를 높이고 검사 품질을 향상시키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에이티리포트는 기존의 중앙 분석센터 방식(IDTF)에 의존하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병원 내에 직접 설치되어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실시간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분석 결과를 수일 내 확보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며,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진단 효율성과 운영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정종욱 대표는 “에이티패치와 에이티리포트는 미국 심전도 검사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이라며 “이번 공급 계약은 미국 내 공급망 구축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FDA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기술력과 일본·유럽·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미국 시장 진입을 기반으로 에이티센스를 세계적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에이티센스는 향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심전도 검사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