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전경 / 보건복지부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펀드 조성에 다시 한번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4일까지 각각 500억 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5호 펀드’와 ‘K-바이오·백신 6호 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 조성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를 통해 진행되며 두 펀드에 정부가 총 400억 원(펀드당 200억 원)을 출자해 총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정부는 투자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출자금 전액을 펀드 결성 규모와 무관하게 출자할 예정이다.

펀드는 '우선 결성방식'도 도입해 목표 금액인 500억 원의 70% 이상인 350억 원 이상만 모집되면 조기 결성이 가능하다. 결성 기한은 기본 3개월에 부득이한 경우 3개월 연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복지부는 이번 5호·6호 펀드의 주요 출자 조건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에 60% 이상, ▲백신 관련 분야에 10% 이상을 주목적 투자로 설정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민간 자금으로도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펀드 규모를 각각 500억 원으로 제한해 초기단계(시리즈 Seed~시리즈 A) 바이오 기업에도 투자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K-바이오·백신 펀드는 2023년 3월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과 같은 정책에 따라 1조 원 규모로 확대 추진 중이며 2025년 6월 기준으로 총 3866억 원이 조성된 상태다.

1호 펀드(1500억 원), 2호 펀드(1566억 원), 4호 펀드(800억 원)는 이미 결성됐으며 3호 펀드는 오는 8월 중 결성 예정이다.

지금까지 조성된 펀드를 통해 20개 기업에 총 958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진 바 있다. 복지부는 이번 공고를 통해 역량 있는 운용사들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적극 참여해 민간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가치와 글로벌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K-바이오·백신 펀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시장 위축 우려 속에서도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용 전략을 마련하고, 펀드 조성과 투자 집행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운용사 선정과 관련된 자세한 출자 조건 및 기준은 한국벤처투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