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교수 / 강원대병원

박성철 강원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국내 과학기술계의 권위 있는 상인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공식 발표됐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며 매년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연구 성과를 도출한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국내 과학기술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만큼 수상자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다.

박성철 교수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Kor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KJG)’에 게재한 논문 ‘심장발목혈관지수와 발목상완지수를 이용한 죽상경화증과 고위험 대장 샘종의 연관성’을 통해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해당 연구는 심혈관 질환과 대장암 전단계 병변인 고위험 대장 샘종 간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특히 박 교수는 심장발목혈관지수(CAVI)와 발목상완지수(ABI)라는 두 가지 혈관 건강 지표를 활용해 죽상경화증의 정도가 고위험 대장 샘종의 발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심장발목혈관지수가 고위험 대장 샘종의 유의미한 예측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곧 심혈관계 지표가 대장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의학적 발견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대장암 조기진단 방식에 더해, 비침습적인 심혈관 지표를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대장암 예방과 관리 전략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박 교수의 연구 성과는 의과학 분야의 융합적 접근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