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면연구학회 정기학술대회 / 대한수면연구학회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주최한 ‘2025년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수면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수면의학을 기초과학, 임상, 기술 융합 등 다각도로 조망하며 미래 지향적인 수면의학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장으로 꾸려졌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수면의학 전문가, 임상 종사자, 연구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총 43개의 세션에서 110개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발표 분야는 뇌과학·신경생리 등 기초 연구부터 수면장애 진단 및 치료, 인공지능 기반 수면 분석, 디지털 치료제와 같은 첨단 기술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국내 수면의학계의 지적 자산을 집대성했다.

특히 학회장단이 주관하는 'Presidential Symposium'에서는 수면의학과 혁신 기술 간의 접목을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삼정 KPMG의 박경수 상무는 슬립테크(sleep-tech) 산업의 최신 동향과 글로벌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수면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망했다.

이어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스마트폰 소리를 기반으로 수면 상태를 분석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앱노트락(Appnotrack)’의 기술을 소개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한수면연구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Sleep Medicine(JSM)’에서는 수면의학 발전에 기여한 우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논문 시상을 진행했다.

최우수논문상은 배효은 교수(이대서울병원 신경과)의 ‘이산화탄소 노출이 불면증 수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엔벨롭 분석을 이용한 연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연구는 수면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뇌파 분석 기법으로 정량화해 불면증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우수논문상에는 유재성 연구원(㈜에스엠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인지행동치료 연구’와 박정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의 ‘액티그래피 데이터로 수면장애를 예측하는 딥러닝 연구’가 각각 선정됐다.

두 연구 모두 디지털 기술과 정신건강 치료, 예측 의료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며 수면의학의 기술적 진보를 뒷받침했다.

지기환 학술이사(부산백병원 신경과)는 “올해 학술대회는 최신 연구동향을 조망하는 ‘Year in Review’ 세션부터 입문자부터 전공자, 기술인력까지 수면의학 전 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세션까지 체계적으로 기획되었다”며 “수면의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길잡이가 되고, 전문 연구자들에게는 통찰을 제공하는 다층적인 학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신원철 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수면의학의 기초에서 임상, 그리고 디지털 헬스와 인공지능까지 다양한 영역을 통합하며 학문적 교류와 협력의 가교가 됐다”며 “국내외 연구자들이 함께 미래의 수면의학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수면연구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수면의학이 단순한 진단과 치료를 넘어 스마트 헬스케어와 융합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 교류의 장을 통해 국내 수면의학의 학문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