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뉴로핏은 지난 2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뉴로핏이 발행하는 주식 수는 총 2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 1만1400원에서 1만4000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28억 원에서 280억 원에 이른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7월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 청약은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뉴로핏은 2016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출신의 빈준길, 김동현 공동 대표가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뇌 영상 분석 솔루션과 치료용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뉴로핏 아쿠아’, ‘뉴로핏 스케일 펫’, ‘뉴로핏 아쿠아 AD’, ‘뉴로핏 테스랩’ 등 다양한 제품군을 시장에 선보이며 진단에서 치료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뉴로핏 아쿠아 AD’는 알츠하이머병 항체 치료제 투약 시 필요한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뇌의 아밀로이드 병변 분석은 물론 부작용으로 알려진 뇌 미세출혈 및 부종 여부까지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레켐비, 키순라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본격 처방되기 시작하면서 ‘뉴로핏 아쿠아 AD’는 전국 31개 의료기관에 데모 도입됐고 하반기부터는 관련 매출의 본격 확대가 기대된다.
뉴로핏은 치료제 투약 보조를 넘어 해당 기술을 알츠하이머병 신약 임상시험에도 적용 중이다.
향후 임상시험 대상 치료제가 시판에 이를 경우, 뉴로핏의 솔루션은 ‘동반진단’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뉴로핏의 기술력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는 연구 데이터 공유 및 공동연구 협력을 추진 중이며 일본의 의료기기·의약품 유통 대기업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와 협력하여 현지 매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종합병원(Singapore General Hospital)에도 ‘뉴로핏 스케일 펫’이 도입되며 아시아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빈준길 공동대표는 “뉴로핏은 뇌 영상 진단 기술을 넘어 치료 및 신약 임상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시작했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뇌질환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뇌졸중 분석 솔루션, 뇌 전기자극 치료 솔루션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함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제품군의 고도화와 시장 확대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뉴로핏은 AI 기반의 정밀 뇌질환 진단·치료 솔루션이라는 미래 헬스케어 핵심 분야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욱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