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3일 바이오벤처 기업 리가켐바이오를 방문하여 신규 모달리티 기반의 바이오헬스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바이오벤처의 성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방문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 산업 진흥을 위한 릴레이 현장 방문’의 네 번째 일정으로 유망 바이오기업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고 성장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리가켐바이오를 비롯해 아리바이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오름테라퓨틱, 입셀, 큐어버스, 큐로셀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벤처들이 함께 참여해 각 사의 주요 파이프라인과 최근 성과를 발표하는 간담회가 이어졌다.
박 차관은 기업 대표들의 발표를 청취한 후,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존 의약품 개발을 넘어서 새로운 형태의 치료 기술인 ‘신규 모달리티(modality)’ 확보가 관건”이라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이미 의미 있는 기술성과를 내고 있고, 바이오벤처의 성장 동력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모달리티(modality)’는 특정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약물의 구조, 작용기전, 전달방식 등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최근 전 세계 제약산업에서는 mRNA, 유전자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신규 모달리티 기술이 신약 개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 3위 수준의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국으로 전체 파이프라인 323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11,200개), 중국(6,098개)에 이어 전 세계 신약 개발의 14.2%를 차지한다.
특히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는 최근 3년간 30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었고, 기술이전 총액은 15조 9108억 원으로 전체 기술이전 금액의 70.1%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박민수 차관은 “국내 바이오벤처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정부는 이들 기업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인허가 절차 간소화,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제시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현장 중심의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복지부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망 바이오벤처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며 신약 개발의 글로벌 경쟁에 있어 한국이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