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근예 교수 /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내과 곽근예 교수와 박용 교수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5년도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5)’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 교수는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Acute Promyelocytic Leukemia)’ 환자에서의 ATRA(All-trans retinoic acid) 유지요법이 생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Impact of all-trans retinoic acid (ATRA) maintenance therapy on survival outcomes in acute promyelocytic leukemia’를 통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ATRA는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의 표준적인 치료 약제로, 완전 관해 이후에도 유지요법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유지요법이 실제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곽근예 교수와 박용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ATRA 유지요법 시행 여부에 따라 환자들의 생존 결과를 면밀히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저위험군 및 중간위험군에서는 ATRA 유지요법이 생존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않았으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는 생존율 향상에 있어 뚜렷한 치료적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근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위험군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ATRA 유지요법이 생존율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게 돼 뜻깊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 교수도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임상 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수상은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내과의 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향후 국내외 혈액암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