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울진 산불피해 지원 당시 모습 /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경상북도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긴급 치과진료봉사에 나선다.
이번 봉사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안동시에 위치한 안동체육관을 중심으로 이재민과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치협은 이번 진료봉사를 위해 경북지부, 안동분회, 안동시청 및 안동시보건소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장에는 이동치과병원버스가 투입된다.
진료 항목은 구강검진, 스케일링, 충치 치료, 신경치료, 레진치료 등으로 피해 주민들의 구강 건강 회복과 치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에서는 구강용품 등 구호물품도 함께 전달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치협은 지난 수년간 대형 재난 발생 시마다 이동진료버스를 활용한 발 빠른 진료 대응을 펼쳐왔다.
2017년 포항 지진,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 2022년 동해시 및 울진군 산불, 2023년 강릉 산불 당시에도 이재민 임시 거주지에서 지역 치과의사들과 연대해 진료봉사를 진행해 온 만큼 이번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도 의료 전문성을 살린 긴급 지원이 기대된다.
박태근 회장은 “국가적 재난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 단체가 앞장서는 것은 사회적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민들이 치과 치료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료팀을 긴급히 구성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황혜경 부회장은 “아직도 경북 지역의 산불 진화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의사협회가 먼저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경북지부와 안동분회의 협조로 이동진료버스를 적극 활용해 치과 의료 서비스가 절실한 이재민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기 대외협력이사는 “최근 경북과 경남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한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3일간 지역 치과의사들과 협력하여 가능한 많은 이재민들에게 구강 치료를 제공하고 진료를 통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치협은 이번 진료를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이와 같은 재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이고 조직적인 의료 지원 체계를 가동해 전국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활동은 의료계 전체에 재난 대응 모델로서 귀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