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1등급 기관 분포 현황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3년(2주기 1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97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평균 점수는 82.4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1등급 기관은 110개소(11.3%)로 확인됐으며 2등급은 361개소(37.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의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혈액투석기를 보유하고 혈액투석 청구가 발생한 의원급 이상 요양기관이 대상이다.

평가 대상자는 만 18세 이상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환자로 외래영역에서는 동일 요양기관 외래에서 주 2회(월 8회) 이상 혈액투석을 받은 환자, 입원영역에서는 동일 요양병원에 입원하여 월 8회 이상 혈액투석을 받은 환자가 포함됐다.

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평균 95.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종합병원 85.6점, 의원 82.0점 순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등급 비율이 82.2%에 달했으며 의원급에서는 1등급 비율이 2.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110개소(11.3%)로, 서울권 35개소, 경인권 32개소, 경상권 21개소 등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사평가원은 의료서비스 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평가지표를 개편해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

기존 13개의 평가지표를 9개로 줄였으며, 목표를 달성한 지표 2개는 종료하고 환자안전 관련 지표 2개는 모니터링 지표로 전환했다.

평가 항목은 의료진 인력과 시설 등 기반 시설을 확인하는 구조영역, 의료진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영역, 혈액투석 적절도 및 칼슘×인 충족률 등을 평가하는 결과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구조영역에서는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여부가 94.7%로 나타나 전차 대비 3.7%p 상승했으며 과정영역에서는 정기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이 99.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결과영역에서는 혈액투석 적절도 충족률이 94.7%, 칼슘×인 충족률이 86.7%로 전차 대비 각각 0.2%p, 2.7%p 증가하며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대체요법 중 하나,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혈액투석 평가대상 환자 수는 4만 3664명으로 2009년 1만 7720명에 비해 146.4% 증가했다.

심평원은 2009년(1주기 1차)부터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시작했으며 의료서비스 질 관리 및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평가 지표를 개선하고 있다.

심평원은 국민이 보다 쉽게 정보를 확인하고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심평원 누리집 및 모바일 앱(건강e음)을 통해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외래영역 평가 등급 산출기관 972개소를 대상으로 결과를 공개했으며, 요양병원 입원영역은 국가 단위 결과만 공개했다. 심평원은 다음 평가에서 외래영역뿐만 아니라 입원영역까지 포함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의료서비스 질 관리 강화를 위해 평가 기준을 재정비했음에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은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차기 평가에서는 외래영역뿐만 아니라 입원영역까지 포함한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를 추진하고 환자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앞으로도 의료서비스 질 향상 및 환자안전 강화를 목표로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및 정보 공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료기관의 자율적 질 향상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2023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가 국민의 의료기관 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혈액투석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