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약물표적발굴연구소 개소기념 심포지엄 단체사진 / 고려대

고려대 약물표적발굴연구소가 최근 개소를 기념하여 개최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약물 표적 연구 분야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사 질환 및 신약 개발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공동 연구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미국 미시간대학교, 일본 도쿄대학교, 국내 연세대학교 등 유수의 연구기관에서 활약 중인 석학들의 발표로 진행됐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랜디 실리(Randy J. Seeley) 교수는 ‘에너지대사 기반의 비만 치료 전략’을 주제로 대사 질환의 병태생리와 새로운 치료 타깃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도쿄대학교 히로아키 스가(Hiroaki Suga) 교수는 ‘비천연 거대고리 펩타이드 설계 기술’을 통해 기존 합성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의약품 후보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연세대학교 김성훈 교수는 ‘단백질 번역효소를 모사한 신약 발굴 전략’에 대해 강연하며, 생체 내 효소 시스템에서 영감을 얻은 약물 설계의 창의적 접근법을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한 개소 기념 행사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 연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

김동훈 소장(고려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주임교수)은 “약물표적발굴연구소는 기초의학에서 도출된 유의미한 데이터를 다학제 융합을 통해 실제 질병 진단과 치료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약물 타깃 발굴뿐만 아니라 글로벌 연구자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의학적 난제를 해결할 새로운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편성범 학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각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고 새로운 협력의 전환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약물표적발굴연구소가 의료 혁신을 이끄는 중추적 거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약물표적발굴연구소는 이날 심포지엄을 계기로 미국 미시간대 미시간 영양비만센터(Michigan Nutrition Obesity Research Cente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센터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대사 질환 및 약물 표적 연구 분야에서 긴밀한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소는 향후 ▲기초의학 ▲화학생물학 ▲생물정보학 ▲오가노이드 기반 질환 모델 ▲유전자 편집 기술 등 첨단 융합 기술을 토대로 신뢰성 높은 질병 타깃을 도출하고 이를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개소 심포지엄과 글로벌 MOU 체결을 기점으로 고려대 약물표적발굴연구소는 명실상부한 세계 수준의 연구 거점으로 발돋움하며 국내 바이오의약 및 정밀의학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