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이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전 과정의 의무기록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의료진이 병원의 복잡한 규정과 기준을 24시간 손쉽게 검색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AI 챗봇 도입을 추진하며 디지털 의료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와 ‘생성형 AI 기반 입원환자 전주기 기록지 작성 및 의료원 지식상담 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측은 한림대학교의료원의 AI 스마트병원 시스템과 5개 산하 병원의 네트워크, 코난테크놀로지의 AI 기술력을 결합하여 오는 7월까지 의료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새롭게 개발될 생성형 AI 플랫폼은 환자 접수 시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원기록지, 경과기록지, 퇴원요약지, 전출기록지 등 다양한 의무기록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수작업으로 작성해야 했던 연간 약 115만 건의 의무기록 처리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연간 약 3만8000시간이 절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를 통해 의료진이 보다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자의무기록(EMR)의 표준화와 정확성을 높여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의료진이 진료 과정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표준진료지침, 인증평가 규정, 보험급여 인정기준, 심사기준 등 각종 의료 규정은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림대의료원은 생성형 AI 챗봇을 도입해 규정 확인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이 챗봇은 RAG(검색 증강 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활용하여 의료진이 대화형 질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웹과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실시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민우 신경과 교수(한림대의료원 생성형 AI 구축 태스크포스(TF) 팀장)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형 AI가 입원환자의 전주기 의무기록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의료진이 24시간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의료 서비스의 수준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을 활용해 병원의 데이터를 표준화 및 고도화함으로써 한림대학교의료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기반 스마트병원의 선도적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AI 플랫폼 도입을 통해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중심의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자동화 기술이 의료 현장에 도입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의료 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