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로봇 사용 최우수부서 약제팀 /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이 의료서비스로봇 사용 건수 5만 건을 돌파하며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앞서가는 디지털 헬스케어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기록은 로봇수술이나 진단을 위한 로봇이 아닌 의약품 및 검체 운반, 병원 안내, 환자 교육 등 의료진의 업무를 지원하는 ‘의료서비스로봇’에 한정된 수치로, 국내 최초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8월 첫 도입 이후 2024년 12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한림대성심병원은 총 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및 검체 운반 ▲병원 안내 ▲병동 간 물품 배송 ▲환자 교육 등 다양한 간호·진료 지원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과 환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의료서비스로봇 사용 건수는 총 5만1092건에 달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활용된 로봇은 배송로봇(3만1782건)이며, 방역로봇(1만5010건), 안내로봇(3234건), 비대면 다학제로봇(672건), 물류로봇(313건), 홈케어로봇(66건), 청소로봇(1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로봇 활용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서는 약제팀으로 2만 5933건의 기록을 달성했다. 약제팀은 ‘약제나르미’ 로봇을 활용해 병동 곳곳으로 약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함으로써 약사와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

병리과도 ‘검체나르미’를 통해 2093건의 검체 운반을 기록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병동에서는 ‘병동나르미’와 ‘다학제로봇’을 활용해 병동 간 물품을 배송하고 환자들에게 교육 영상과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간호사들이 환자 케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2023년 하반기 ‘배송로봇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간호사 90% 이상이 단순 업무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93.9%가 로봇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미연 커맨드센터장은 “의료서비스로봇 운영은 단순히 기술 도입을 넘어 병원 환경에 맞춘 시나리오 발굴과 실시간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한림대성심병원의 경험을 공유해 더 많은 의료기관이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맞아 의료진의 업무 효율화와 환자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며, 의료서비스로봇을 활용한 인텔리전트 병원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의료서비스로봇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병원 RaaS(Robot as a Service) 사업’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맞춤형 컨설팅과 국제 표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병원 내 로봇 활용 성과를 세계로 확산시켜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서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